쫀쫀하게 살기
by gom9
욕심

나는 지갑을 자주 잃어버린다.
하지만 그게 항상 나빴던 것만은 아니다.
스무살 재수시절, 충대 도서관에서 빨간 지갑을 잃어버렸던 날, 나는 사실 고마웠다.
우습게도 위로랍시고 어깨에 올려진 그 손이 참 좋았더랬다.
기억이나 할까.

이제,
생긴것 같지 않게 헌신적인 것도 싫고 뒤에서 가슴앓이하는 일도 싫다.
내가 그리 분에 넘치게 욕심내어 살았던가.
좀 편하게 지내고 싶다.

by gom9 | 2012/01/21 19:34 | memory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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