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다.
by gom9
주말기
"엄마, 엄마는 아빠랑 방구 언제 텄어?"
"나 방귀 안 뀌는데?"
"그럼 나한테 뿡뿡거리는 건 뭔데?"
"방구. 너한테만 뀌어주는 거야."
-_-

텔레비전 보며 고구마를 먹은 모녀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주말에 먹은 간식을 살펴보면,
구운 단호박, 수박, 오이, 고구마, 마른김, 두유, 아몬드, 닭가슴살.
아무리 건강식이라 해도 하루 종일 먹으면
안건강식이겠지요.
그리하여 주말동안 나의 다이어트 식단은 망했습니다.

엄마는 인스턴트 음식을 매우 싫어하시죠.
그래서인지 저도 인스턴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자식이 늘 엄마의 식성이나 습관을 닮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우리 오빠는 인스턴트狂)
그런 엄마가 오늘은 라면이 드시고 싶다 하시네요.
"라면 먹을까?"
"에이~ 떡국 먹자."
"떡이 얼었는데..."
"떡라면 어때?"
엄마가 다용도실로 달려가셔서 부시럭 거리시더니
크게 외치십니다.

"너구리 먹을래???^-^"
"네....."

지금 입고 있는 파자마를 구입한 지는 대략 2년반 정도.
얼마나 험하게 입었는지,
여기저기 헤져서 못입을 지경.

"엄마, 내 파자마 보고 드는 생각 없나?"
"....."
"여기, 찢어진 거 보고도 아무 생각 안 드나?"
"....."
"엄마 지금 슬퍼서 아무말 안 하는 거지?"
"아까 우는 거 못 봤냐?"
"....."


하루종일 먹고 자고 놀고,
심지어 배 위에 과일 올려놓고 먹다 잠들기까지.
매우 훈훈한 주말이었습니다...;
by sweetyGom | 2009/04/27 00:50 | memory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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