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을 유심히 본다.
뭐 그나마 어줍잖게 하는 거라고는 끄적대는 일 뿐이니
나중에 입에 풀 칠 할 생각을 하면 책질도 사실 무거운 거다.
가끔 사람들이 좋은 책 추천 좀 해 달라 부탁을 해 오면
대답하기가 참으로 곤혹스럽다.
각자에게 좋은 책은 다를 수 밖에 없고 내 얄팍한 지식으로는 대답하기 무안한 것도 있다.
그래서 내가 정말 책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책, 어려워하는 책, 닮고 싶은 책, 뭐 이런 거 분류해 보자 정도.

역사가 새겨진 나무이야기는 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나는 보고서를 쓰거나 건축답사를 할 때, 주로 비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어떠한가.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일종의 우월감일 수도 있으나
대개의 사례를 미루어 볼 때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에는 꽤나 큰 시각 차이가 있다.
아니 뭐, 그 간격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건 아니다.
존중한다.
다만 그 간격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의 기회는 주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모든 책이 그럴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내가 책을 쓴다면 그런 책을 쓰고 싶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으로 좋은 책이다.
영감님쯤으로 추정되는 저자의 소박한 마음과 냉철한 열정도 보이니 참 좋다.

건축을 묻다는 아직 어렵다.
지극히 전문가 입장(나도 건축을 한다만;;)이고 그것도 내공이 대단해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정말 부담스러웠다.
서문에도 적혀 있다.
이 책은 친절하지 않다.
맞다, 친절하지 않다.
저자는 너무 아는 게 많고 독자는 너무 아는 게 없다.
책 읽는 내내 꾸지람 받는 기분이었다.
나는 왜 이리 무식한가.
책보다는 저자가 탐이 나고, 그러다보니 흘러간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평생을 좇아도 따라잡지 못 할 경지.

좀 재수없었다.
건축가도 아닌데 이렇게나 건축을 본질적으로 파헤치다니.
건축을 묻다 와 행복의 건축 둘 다 건축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다르다.
행복의 건축은 굉장히 똑똑한 비전문가가 헐렁한 전문가에게 던지는 메세지 같다.
그래서 싫다.
건축가들이 자신의 기예를 유행과 구별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것, 그래서 수십 년이 지나도 우스꽝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작품을 만들려고 그렇게 공을 들이는 것(물론 헛된 일이지만)도 놀랄 일은 아니다.(p162)
놀랍지 않나.
저렇게 물론 헛된 일이라고 단정짓는 것조차 겸손해 보인다.
그래서 싫다.
어쩌면 이리도 뛰어난 통찰력과 이해력을 갖게 된 걸까.
나는 뭘 알기는 아는 걸까.

이건 요즘 취침 전에 조금씩 읽는 책.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도시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읽는 맛을 더한다.
사진에 붙는 제목만 좀 짧게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
아직은 재밌다. (쉽게 썼거든)
가을이다.
책을 읽자.
뭐 그나마 어줍잖게 하는 거라고는 끄적대는 일 뿐이니
나중에 입에 풀 칠 할 생각을 하면 책질도 사실 무거운 거다.
가끔 사람들이 좋은 책 추천 좀 해 달라 부탁을 해 오면
대답하기가 참으로 곤혹스럽다.
각자에게 좋은 책은 다를 수 밖에 없고 내 얄팍한 지식으로는 대답하기 무안한 것도 있다.
그래서 내가 정말 책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책, 어려워하는 책, 닮고 싶은 책, 뭐 이런 거 분류해 보자 정도.

역사가 새겨진 나무이야기는 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나는 보고서를 쓰거나 건축답사를 할 때, 주로 비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어떠한가.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일종의 우월감일 수도 있으나
대개의 사례를 미루어 볼 때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에는 꽤나 큰 시각 차이가 있다.
아니 뭐, 그 간격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건 아니다.
존중한다.
다만 그 간격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의 기회는 주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모든 책이 그럴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내가 책을 쓴다면 그런 책을 쓰고 싶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으로 좋은 책이다.
영감님쯤으로 추정되는 저자의 소박한 마음과 냉철한 열정도 보이니 참 좋다.

건축을 묻다는 아직 어렵다.
지극히 전문가 입장(나도 건축을 한다만;;)이고 그것도 내공이 대단해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정말 부담스러웠다.
서문에도 적혀 있다.
이 책은 친절하지 않다.
맞다, 친절하지 않다.
저자는 너무 아는 게 많고 독자는 너무 아는 게 없다.
책 읽는 내내 꾸지람 받는 기분이었다.
나는 왜 이리 무식한가.
책보다는 저자가 탐이 나고, 그러다보니 흘러간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평생을 좇아도 따라잡지 못 할 경지.

좀 재수없었다.
건축가도 아닌데 이렇게나 건축을 본질적으로 파헤치다니.
건축을 묻다 와 행복의 건축 둘 다 건축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다르다.
행복의 건축은 굉장히 똑똑한 비전문가가 헐렁한 전문가에게 던지는 메세지 같다.
그래서 싫다.
건축가들이 자신의 기예를 유행과 구별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것, 그래서 수십 년이 지나도 우스꽝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작품을 만들려고 그렇게 공을 들이는 것(물론 헛된 일이지만)도 놀랄 일은 아니다.(p162)
놀랍지 않나.
저렇게 물론 헛된 일이라고 단정짓는 것조차 겸손해 보인다.
그래서 싫다.
어쩌면 이리도 뛰어난 통찰력과 이해력을 갖게 된 걸까.
나는 뭘 알기는 아는 걸까.

이건 요즘 취침 전에 조금씩 읽는 책.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도시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읽는 맛을 더한다.
사진에 붙는 제목만 좀 짧게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
아직은 재밌다. (쉽게 썼거든)
가을이다.
책을 읽자.




